최근 들어 손이 붓고
무릎이 욱신거리는 증상이 자꾸 반복된다면
그냥 나이 때문이라고 넘기기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40~60대 여성이라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가능성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단순한 노화로 인한 관절 통증이 아니라
면역 체계가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 연령대가 가장 취약할까요?
그 원인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호르몬 변화로 인한 면역 불균형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중년 여성에게 찾아오는 호르몬 변화입니다.
특히 폐경을 전후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감하게 되죠.
에스트로겐은 단순히 생식 기능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 기능에도 영향을 주는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이 감소하면
면역 체계가 예전처럼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자가 조직을 공격하는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에게 남성보다 2~3배 더 흔하며,
그중 상당수가 폐경기 전후에 발병합니다.
2. 노화로 인한 면역 시스템의 변화
나이가 들수록 면역 기능은 점점 저하되거나
과민반응을 보이는 이중적인 양상을 띠게 됩니다.
이를 ‘면역노화’라고 부르는데요,
이때 면역세포의 작용이 부정확해지고
자가세포와 외부 침입자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러한 혼란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즉, 단순히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만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반응하는 것’도 큰 문제라는 뜻이죠.
3. 누적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중년은 참 바쁜 시기입니다.
가족 부양, 직장, 건강 문제 등
한꺼번에 많은 역할을 감당하다 보니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면역계를 교란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키며
면역 반응을 억제하거나 혼란스럽게 만들고,
수면 부족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를 증가시켜
만성 염증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이런 환경은 결국 관절을 공격하는
비정상 면역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유전적 소인과 과거 병력
가족 중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있었다면
그 유전적 소인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HLA-DR4 유전자형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해당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또한 젊었을 때의 관절 부상,
감염성 질환 이력, 출산 후 면역 저하 등도
중년기에 류마티스 발병을 촉진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생활 이력들이 축적되어
중년 무렵에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것이죠.
중년의 통증, 절대 그냥 넘기지 마세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관절 손상을 막고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침에 손이 뻣뻣하거나
손가락이 붓고 열감이 있다면
그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입니다.
단순한 관절염이라도
류마티스인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 당신의 통증,
그냥 나이 탓이라고 넘기지 마세요.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이
건강한 노후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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