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손이 뻣뻣하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신호

“아침만 되면 손가락이 굳은 것처럼 뻣뻣해요.”
“손을 쥐었다 펴기가 참 힘들고, 시간이 좀 지나야 움직여요.”

혹시 이런 느낌, 요즘 들어 자주 겪고 계신가요?
단순한 피로나 나이 탓으로 넘기기엔
이런 증상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40~60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초기 증상을 놓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아침 손 강직’이라는 증상 뒤에 숨어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원인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자가면역 반응의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핵심 원인은
면역 체계의 오작동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침입자를 물리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신의 관절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게 되는 것이
바로 류마티스 관절염이죠.

이로 인해 관절 내막(활막)에 염증이 생기고,
그 염증이 연골과 뼈까지 손상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아침 시간에 염증물질이 집중되면서
‘아침 강직’이라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증상은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이상 반응은 유전적 요인과도 관련이 있어
가족력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2. 호르몬 변화와 성별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에게 2~3배 더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폐경 전후의 여성에게서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죠.

이는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호르몬이
면역 시스템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호르몬 변화로 인해 면역 균형이 깨지면,
자가면역성 질환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중년 이후
손 관절 통증이 심해지거나 아침에 손이 굳는 증상이 생긴다면
단순 노화로만 보지 마시고
류마티스 가능성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3. 특정 바이러스나 감염 이력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일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발하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Epstein-Barr virus(EBV), B형 간염, 장내 감염 등이
면역 반응을 교란시켜 염증성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보고되었죠.

이러한 감염은 이미 지나간 흔적으로 남아
자가면역 반응을 계속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감기처럼 앓고 난 뒤,
손 관절이 뻣뻣하고 시큰한 증상이 이어진다면
이전 감염 병력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4. 흡연과 생활 습관

혹시 담배를 오래 피우셨나요?
흡연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서는
흡연자가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일 가능성이 더 높고,
병의 진행도 더 빠르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도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며
관절에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일상의 작은 습관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관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두세요.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지금 검사를 받아보세요

아침마다 손이 굳고,
손목이나 손가락 관절이 대칭적으로 아프고 붓는다면
그건 단순한 노화나 일시적 증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처음엔 단순 통증처럼 느껴져도
진행되면 관절의 변형과 파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정형외과나 류마티스 내과를 찾아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받아보세요.

작은 증상 하나에도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평생의 관절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