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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및 근골격계/허리통증

허리통증, 좌식 생활과 의외의 연관성은?

by 몸이 먼저다5876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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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앉아 있는 생활, 허리가 아픈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앉아 있는 게 제일 편한데, 왜 허리는 더 아플까요?”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일하고, 집에 와서는 소파나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TV를 보는 생활.

이런 좌식 중심의 생활이 언뜻 보기엔 편안해 보이지만, 사실은 허리 건강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어요.

특히 중년 이후에는 허리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앉는 자세 하나, 생활 패턴 하나가 허리 통증의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겪는 ‘허리 통증’이 좌식 생활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습관이 통증을 부르는지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려고 해요.

 

1. 앉는 자세에서 오는 ‘척추 압박 증가’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 우리의 허리, 특히 ‘요추’ 부위는 서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압력을 받습니다.

하버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바르게 서 있을 때보다 구부정하게 앉았을 때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40% 이상 증가한다고 해요.
(출처: Harvard Health Publishing, 2021)

그 이유는 앉을 때 엉덩이와 허리가 굽어지며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에 더 많은 하중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디스크가 점점 탈출하거나 눌리게 되죠.

이것이 바로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 즉, 요추 추간판 탈출증(lumbar disc herniation)의 시작이 됩니다.

앉아있는 자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장시간 유지되는 비정상적인 자세’가 문제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2. 좌식생활이 낳는 ‘코어 근육 약화’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우리 몸의 복부와 허리 주변의 지지 근육, 즉 ‘코어 근육’이 약해집니다.

코어 근육은 척추를 중심으로 몸을 지지하는 말 그대로 허리 건강의 핵심입니다.
이 근육이 약해지면 척추에 걸리는 부담이 커지고, 작은 움직임에도 허리에 통증이 쉽게 생깁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때문에 코어 근육 약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요.

단순히 ‘운동을 안 해서’가 아니라, 지속적인 좌식 생활 자체가 허리 주변 근육을 더 이상 쓰지 않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몸을 지탱해야 할 중심이 약해지면 통증은 더 쉽게, 더 자주 찾아옵니다.

 

3. 바닥생활이 주는 허리 뒤틀림과 부담

아직도 좌식 식사, 좌식 TV 시청 등 바닥 중심의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바닥에 앉는 생활은 의자 생활보다 허리에 훨씬 더 큰 부담을 줍니다.

양반다리, 한쪽으로 기댄 자세, 무릎을 세우고 앉기… 이런 자세들은 모두 척추의 정렬을 무너뜨리고, 허리의 중심이 쉽게 틀어지게 만듭니다.

특히 바닥에 앉을 때는 골반이 뒤로 기울어지기 쉬워 ‘척추 전만’이 사라지고 허리가 더 쉽게 아파지게 됩니다.

좌식 생활은 단순히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허리 구조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생활 습관일 수 있어요.
의자보다 바닥이 편하다고 느끼는 분이라면, 오히려 그 ‘익숙함’이 문제일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4. 움직이지 않으면 혈류도 멈춥니다

허리는 근육, 인대, 디스크, 신경 등 여러 구조가 함께 작용하는 부위입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앉아 움직이지 않으면 이 조직들로 가는 혈류 공급이 줄어들게 돼요.

혈액이 잘 돌지 않으면 노폐물이 쌓이고 염증 반응이 증가합니다.
이는 곧 ‘만성적인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죠.

실제로 만성 요통 환자의 대부분은 움직임이 적고, 좌식 습관이 지속된 사람들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출처: Spine, 2014년 논문 – Sedentary behavior and low back pain)

움직이지 않는 허리는 고통을 더 쉽게 받아들이는 허리가 되어갑니다.

하루에 5분씩이라도 의식적으로 걷기, 기지개 켜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지금 허리가 아프다면, 앉아 있는 나를 먼저 떠올려보세요

허리가 아픈 이유, 꼭 무리하거나 운동을 심하게 했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의외로 우리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좌식 생활’이야말로 가장 조용한 허리 파괴자일 수 있습니다.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 바닥에서 보내는 시간, 가만히 있는 시간들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그 안에 허리 통증의 힌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습관을 조금씩 바꿔보는 용기를 내보세요.
허리는, 생각보다 단순한 변화에도 금방 반응하고, 회복의 길을 열어줍니다.

관련된 허리 스트레칭이나 자세 교정 루틴이 궁금하다면 아래 추천글을 꼭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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