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쑤신다'고 생각했어요.
한두 번 뻐근하게 아프고 말았으니까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허리통증이 자주 반복되고,
이젠 다리까지 저릿저릿한 느낌이 드네요.
괜찮겠지, 피곤해서 그렇겠지...
그렇게 넘기던 중년의 허리통증.
사실 이 통증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하반신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질환의 신호라면 어떨까요?
오늘은 중년이 겪는 허리통증 뒤에 숨어 있는
위험한 원인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내 몸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이야기 나눠보려 해요.
1. 허리디스크 – 신경 압박이 계속되면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요
중년 이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허리 질환,
바로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입니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연골 구조로,
쿠션 역할을 하며 움직일 때 충격을 흡수해줘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 디스크가 약해지고,
갑작스럽거나 반복적인 압력에 의해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 튀어나온 디스크가
척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데요,
초기엔 허리만 아프지만, 진행되면 다리까지 저리고 힘이 빠지며,
심한 경우 소변 장애, 감각 저하, 하반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디스크가 신경 다발인 **마미신경총(Cauda equina)**을 압박할 경우
응급 수술이 필요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허리 통증이 다리 저림이나 배뇨 장애까지 이어진다면
절대 미루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2. 척추관협착증 –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의심해보세요
"걷다가 다리가 저리고, 쉬면 괜찮아진다."
이런 증상을 반복하고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척추관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입니다.
나이가 들면 이 통로가 뼈나 인대의 퇴행성 변화로 좁아지는데,
그로 인해 신경이 눌리며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에요.
대표적인 증상이 간헐적 파행입니다.
몇 분 걷다가 다리 저림이나 당김이 생기고,
쉬거나 허리를 굽히면 괜찮아지는 패턴이 반복되죠.
이 질환을 방치하면 신경 손상이 점점 심해져
운동 능력 저하, 감각 이상, 심하면 마비까지 생길 수 있어요.
특히 중년 이후 여성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요추협착증(lumbar spinal stenosis)**이라고 하며,
MRI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어요.
만성적인 허리통증과 다리 이상이 있다면,
단순 피로나 혈액순환 문제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세요.
3. 척추전방전위증 – 허리가 자꾸 흔들리고 불안한 느낌이 든다면
"허리를 움직이면 뭔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어요."
"걷다가 주저앉을 뻔한 적도 있어요."
이런 경험이 있으시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척추뼈 하나가 아래 뼈보다 앞으로 밀려나와
척추 정렬이 흐트러지고, 척추 신경을 자극하는 상태입니다.
중년 이후 척추 뼈와 관절이 약해지면서
특히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고,
자세 변화 시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돼요.
심해지면 신경 손상이 생겨
보행 장애, 심지어 마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초기엔 물리치료와 근육 강화 운동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므로,
"허리가 불안정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정형외과를 꼭 찾아보세요.
4. 후종인대골화증 – 드물지만 위험한 '뼈처럼 굳는 인대'
조금 생소하지만, 중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후종인대골화증(OPLL)도 허리통증의 원인입니다.
후종인대는 척추뼈 뒤쪽에서
척수를 보호해주는 인대 구조인데,
이 인대가 뼈처럼 딱딱하게 굳는 병이 바로 이 질환이에요.
문제는, 이 딱딱해진 인대가 신경을 눌러
척추관 내 공간을 점점 좁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초기에는 허리의 묵직한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감각 이상이 나타나고,
진행되면 소변 장애, 보행 불능, 하반신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후종인대골화증은 40~60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MRI 검사로 쉽게 진단 가능합니다.
허리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감각 저하나 보행 이상이 생긴다면
이 질환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허리 통증, 참을수록 위험해집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마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허리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이 어려워지고,
마비나 심각한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중년 이후엔
허리 건강이 전신 건강을 좌우합니다.
"잠깐 아프다 말겠지."
"쉬면 괜찮아질 거야."
이렇게 넘기기엔, 내 몸이 보내는 신호는
너무도 진지하고 중요합니다.
오늘이라도 허리 통증이 반복되거나
다리 저림, 감각 저하, 배뇨 장애가 있다면
전문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보세요.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내 몸을 살피는 관심이, 건강한 삶을 지키는 첫걸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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