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손목이 아픈데… 단순한 피로일까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계셨나요?
혹은 스마트폰을 오래 들고 있다 보면
손목 안쪽이 뻐근하고 찌릿하게 아파오지 않으시나요?
많은 분들이 이런 증상을 단순한 피로나
‘잠깐 무리했나 보다’ 하고 넘기십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손목 통증은
근육 피로가 아니라 특정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요.
오늘은 손목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원인 4가지를 살펴보며,
그 증상이 왜 생기는지 함께 이해해보겠습니다.
1. 손목터널증후군 (수근관 증후군)
이런 느낌이 드신 적 있나요?
손가락 끝이 저릿하고, 밤에 자다가도 손이 아파 깬 적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일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손목 부위의 '정중신경'이
지나치게 눌리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 압박 질환입니다.
원인:
- 장시간 키보드·마우스 사용
- 손목 꺾는 자세로 일하거나 요리하는 습관
-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만성질환 동반
초기에는 손가락 끝이 찌릿하거나 손에 힘이 빠지는 증상부터 시작되며,
심한 경우 수면 중에도 아픔으로 자주 깨게 됩니다.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신경성 통증이라는 점이 특징이에요.
2. 드퀘르뱅 증후군 (De Quervain’s Tenosynovitis)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 바깥쪽이 찌릿하게 아프거나
문고리를 돌릴 때 통증이 심하다면
드퀘르뱅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질환은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손목 부위에서 부풀어 오르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
- 반복적인 손목 회전 동작 (요리, 육아, 스마트폰 스크롤 등)
- 출산 후 여성, 중년 여성에게 특히 흔함
-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직업군
이 증상은 엄지를 접은 상태에서 주먹을 쥐고
손목을 아래로 꺾었을 때 통증이 심하면 진단에 근접합니다.
‘엄지 쪽 손목이 아플 땐 드퀘르뱅’이라고 기억해주세요.
3.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손상
손목 안쪽, 특히 새끼손가락 방향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손목을 회전하거나 무게를 실을 때 아프다면
TFCC 손상일 수 있습니다.
TFCC는 손목의 ‘안정장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인데,
이 부위가 손상되면 손목 회전, 물건 집기, 눌림 동작 등에서
강한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대표적인 원인:
- 테니스, 골프 등 회전 동작이 많은 운동
- 한쪽 손에 무게를 실은 자세
- 낙상 등 외상
X-ray로는 보이지 않아 MRI 진단이 필요한 경우도 많으며,
조기 진단이 늦어지면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4. 반복성 염좌 또는 손목 관절염
가벼운 손목 염좌(삠)가 반복되거나,
이미 한 번 다친 손목이 자주 아프고
계절에 따라 시큰거리거나 붓는다면
손목 관절염으로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며,
주로 손을 자주 쓰는 직업군에게 흔합니다.
원인:
- 만성적인 손목 사용 과다
- 손목 부상 이력
-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
관절의 마모가 누적되며 연골이 닳고,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통증과 운동 제한이 생깁니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완화는 가능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손목 사용량 조절이 필수예요.
손목 통증, 그냥 넘기지 마세요
손목이 아프다고 해서 다 같은 통증은 아닙니다.
통증 부위, 양상, 사용 습관에 따라
그 원인도 다르고 치료 방법도 달라지죠.
단순한 뻐근함이 아니고,
반복되거나 심해지는 통증이라면
반드시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 진료를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초기에 진단하고 관리할수록, 회복도 빠르고 후유증도 줄어듭니다.
오늘부터는 내 손목의 작은 신호에도
한 번쯤 귀를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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