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어제까진 괜찮았는데,
오늘은 팔을 들려고 하면 통증이 심해서
머리 위로 올리는 게 너무 힘들어진 경험 있으신가요?
속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을 때,
팔이 잘 안 올라가고 움직임도 뻣뻣해지는 느낌.
그런데 막상 쉬면 좀 괜찮아지는 듯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하죠.
하지만 이 증상이 반복되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하루하루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늘은 팔이 잘 안 올라가는 증상 뒤에 숨어 있을 수 있는
대표적인 원인 4가지를 짚어드릴게요.
1. 오십견 – 움직이려 할수록 더 아픈 관절낭염
팔이 들리질 않고 어깨가 뻣뻣하며,
밤에 통증이 심해서 잠까지 설치게 만든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라고 부르며,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겨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입니다.
오십견의 대표 증상은
팔이 일정 각도 이상 올라가지 않고
움직이려 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옷을 입거나 뒷짐을 지는 동작에서
심한 불편을 느끼게 되고,
증상이 심해지면 혼자서 팔을 들어올리는 것조차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주로 50대 전후에 많이 나타나지만,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흔히 발생합니다.
초기엔 물리치료와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회복될 수 있으니
통증을 이유로 가만히 있는 것보다
가벼운 움직임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2. 회전근개 파열 – 팔을 올릴 때 힘이 빠지는 느낌
팔을 올릴 때마다 힘이 빠지고,
어깨 깊숙이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할 수 있어요.
회전근개(rotator cuff)는
어깨를 감싸고 지지하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부위가 손상되면
팔을 들 때 통증과 함께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팔이 일정 각도까지는 올라가지만,
그 이상 올리려면 혼자서 힘이 안 들어가고,
남이 도와줄 땐 움직일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한 운동 부족이 아니라
근육의 실제 손상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해요.
MRI 검사를 통해 회전근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약물, 재활치료,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3. 석회성 건염 – 갑자기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
전혀 문제 없던 팔이 갑자기 극심하게 아프면서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고통스럽다면
‘석회성 건염(Calcific Tendinitis)’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어깨 힘줄에 칼슘(석회)이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데요,
특히 40~50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칼슘 침착은 엑스레이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통증은 주로 한쪽 어깨에 집중되며
팔을 올리거나 옆으로 뻗을 때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대부분은 약물치료나 충격파 치료로 좋아지지만,
석회 크기가 크면 시술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참지 마시고
정형외과 진료를 꼭 받아보세요.
4. 경추 문제 – 목 디스크가 어깨 움직임까지 방해
팔이 안 올라가는 것이
꼭 어깨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특히 목 디스크(Cervical Herniated Disc)와 같이
경추에서 신경이 눌릴 경우,
그 통증이나 신경 압박이
어깨와 팔의 움직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죠.
이런 경우에는 팔이 안 올라갈 뿐만 아니라
팔이나 손가락까지 저릿하거나 감각이 둔해질 수도 있습니다.
어깨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이는데
계속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목을 꼭 함께 검사해보셔야 해요.
신경치료나 물리치료, 자세교정 등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움직임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내 팔이 안 올라가는 이유,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팔이 안 올라가는 건
단순한 피로나 근육통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중년 이후라면
관절, 힘줄, 신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수개월 안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수년간 통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스스로 “좀 쉬면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단,
지금 나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빠른 회복의 길입니다.
오늘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해당되는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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