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증 및 근골격계/퇴행성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약 끊으면 어떻게 될까?

by 몸이 먼저다5876 2025. 6. 23.
반응형

무릎이 아파 병원을 찾고, 진단명은 ‘퇴행성 관절염’.
약을 처방받아 먹고 나니 통증이 한결 나아집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 이런 생각이 들죠.
“어차피 완치되는 병도 아닌데, 계속 약만 먹어야 하나?”
“지금 좀 괜찮은데 약은 끊어도 되지 않을까?”

많은 중장년층이 이런 고민을 하며, 약을 스스로 끊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은 단순히 통증을 멈추는 질환이 아니라, ‘진행을 늦추는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오늘은 약을 갑자기 중단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악화의 원인을 조목조목 짚어드릴게요.

 

1. 관절염은 ‘만성 염증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단순한 노화로 생긴 통증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며 관절 연골이 닳고, 그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죠.

이때 약물은 단순히 통증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관절 내 염증을 억제하거나, 연골 파괴를 늦추는 역할도 함께 합니다.
그런데 약을 중단하면 어떻게 될까요?
몸속 염증 반응이 다시 활성화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관절이 다시 붓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재발
  • 아침에 뻣뻣한 느낌이 점점 오래 지속됨
  • 활동량이 줄면서 근육도 약해짐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60% 이상이 약물 중단 후 4주 이내에 통증이 재발한다고 합니다.
증상이 없다고 느끼더라도, 염증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2. 약물은 ‘근육 강화 운동’과 함께할 때 효과적입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핵심은 약만이 아닙니다.
약물은 통증을 조절하고, 움직일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게 해주는 수단일 뿐입니다.

근육 강화 운동이나 체중 조절 같은 생활요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소용없죠.
그리고 반대로 약을 끊은 상태에서 운동만 한다면?
통증 때문에 운동을 지속하지 못하고, 결국 상태는 더 악화됩니다.

세계류마티스학회(EULAR)에서도 약물+비약물 요법 병행을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기본 원칙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즉, 약은 보조도구가 아니라, 운동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준비 단계’인 셈이죠.

 

3. 갑작스런 중단은 부작용보다 더 위험할 수 있어요

약을 먹다 보면 위장 장애, 부종, 어지럼증 같은 부작용이 걱정되어 중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퇴행성 관절염 약물은 단기 복용 시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된 약물입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중단은 오히려 상태를 더 나쁘게 만들고, 다음 단계의 더 강한 약으로 넘어가야 할 수도 있죠.

이럴 때는 꼭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 약을 먹을수록 속이 자주 불편해질 때
  • 손발이 붓거나,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지속될 때
  • 약을 먹은 후 피곤함이 심할 때


전문의와 상담하면 용량 조절, 약 변경, 복약 타이밍 조절 등 다양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혼자 판단하지 마세요. 관절은 후회할 시간이 없어요.

 

약은 멈춤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다리’입니다

퇴행성 관절염 약물은 끝이 아닙니다.
증상을 조절하고, 다음 단계의 치료를 가능하게 해주는 안전한 디딤돌이죠.

약을 끊기 전에, 내 관절의 상태를 먼저 점검해보세요.
그리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가장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조절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약을 줄이고 싶은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끊지 마세요.
천천히, 단계적으로 조율해 나갈 때 비로소 ‘내 무릎’도 나를 따라와 줄 거예요.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생활습관이 궁금하다면,
아래 추천글을 꼭 읽어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