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면 나아지겠지…” 퇴행성 관절염, 정말 괜찮을까요?
처음엔 무릎이 뻐근한 정도였어요.
계단을 오를 때 살짝 아픈 것 같기도 하고,
가만히 있으면 또 괜찮아지니 대수롭지 않게 넘기게 되죠.
하지만 그렇게 몇 달, 몇 년이 지나면
무릎은 더 굳고, 걷는 것조차 불편해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 삶의 질을 무너뜨리는 질환이에요.
무시하거나 방치할수록 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렇다면 도대체 왜 퇴행성 관절염은
가만히 둔다고 낫지 않는 걸까요?
그 악화의 원인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연골의 지속적인 마모 – 닳는 속도는 회복보다 빠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연골'이 점점 닳아 없어지는 질환이에요.
이 연골은 뼈와 뼈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죠.
하지만 마모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손상이 시작되면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어요.
결국 뼈끼리 직접 부딪히게 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관절이 점점 변형되거나 파괴되기도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이 과정을 '관절 간격 협소화(Joint space narrowing)'라고 부르며,
X-ray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해요.
2. 관절 주변 근육의 약화 – 무릎 지지대가 무너지면 균형이 깨져요
무릎 관절은 연골뿐만 아니라 주변 근육과 인대가 함께 보호하고 있어요.
특히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은 관절을 지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죠.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운동량이 줄고,
통증 때문에 움직이지 않게 되면 근육이 점점 약해집니다.
그 결과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고스란히 연골로 전달되며
통증은 더 악화되고, 회복은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돼요.
이런 근육 약화는 관절염의 악화를 눈에 띄게 앞당기는 요인입니다.
3. 체중 증가 – 무릎이 감당해야 할 하중이 너무 커져요
무릎은 걸을 때 체중의 약 3배, 계단을 오를 때는 5~6배에 달하는 하중을 받아요.
따라서 체중이 1kg만 늘어나도, 무릎은 그 몇 배의 부담을 견뎌야 하죠.
과체중이나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일수록
무릎 관절염의 발생과 악화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또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관절 내 만성 염증을 유발해 관절 손상을 가속화시키기도 해요.
이 때문에 관절염 환자에게 '체중 감량'은 치료이자 예방의 핵심이에요.
4. 무시된 초기 증상 – '쉬면 낫겠지'라는 생각이 부른 결과
초기 증상은 종종 가볍게 지나갑니다.
조금 아프다 말다 하니까 대수롭지 않게 넘기게 되죠.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은 '자연 치유'가 되지 않아요.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연골은 계속 닳고, 뼈까지 손상되며
결국 관절 자체가 제 기능을 못 하게 됩니다.
말기까지 진행되면 '인공관절치환술' 같은 수술적 치료 외엔 방법이 없어지죠.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60대 이상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절반 이상이 '초기 증상 무시'가 원인이었다고 해요.
더 늦기 전에, 지금 내 무릎을 살펴보세요
무릎은 우리가 움직이는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소중한 관절이에요.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지금의 작은 통증이라도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예방적 관리로 충분히 진행을 늦출 수 있어요.
가벼운 통증이라도 반복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
그것이 수술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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