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무릎이 욱신거리고, 손가락이 뻣뻣하신가요?
“이제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원래 남자들도 관절이 약해지는 거겠지.”
혹시 이런 말로
스스로의 통증을 넘기고 계시진 않나요?
하지만 만약 그 통증이 아침마다 반복되고,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진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일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
특히 중년 여성에게만 생기는 질환이라고 오해하시지만,
사실 중년 남성도 절대 예외가 아닙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류마티스로 병원을 찾는 중년 남성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왜, 중년 남성에게도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기는 걸까요?
오늘은 그 주요 원인들을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1. 유전적 소인 – 가족 중에 류마티스 병력이 있다면?
가장 흔하지만 쉽게 지나치기 쉬운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유전’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HLA-DR4’라는 유전자와 관련이 깊어요.
이 유전자는 우리 면역세포가
정상적인 내 몸 조직을 ‘적’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경향을 가집니다.
가족 중에 류마티스를 앓은 분이 있다면,
그 유전적 요인을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부모, 형제 중 환자가 있다면
발병 가능성이 2~3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가족력이 있다면 더 예민하게 관절의 변화를 살펴야 해요.
2. 만성 스트레스 – 면역 시스템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중년 남성이라면 누구나 크고 작은 책임을 안고 살아가죠.
가정, 일, 경제적 부담까지.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과도한 스트레스가 되어
우리 몸의 면역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 ‘코르티솔’은
단기적으로는 염증을 억제하지만,
지속되면 오히려 면역계를 혼란스럽게 만들어요.
그 결과,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것이죠.
실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직후
증상이 시작되었다는 사례도 적지 않답니다.
3. 흡연 – ‘잠자는 유전자’를 자극하는 강력한 위험 요소
흡연은 중년 남성에게 매우 흔한 습관이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을 높이는 강력한 원인입니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류마티스 발병률이 2.5배 이상 높아요.
특히 유전적으로 HLA-DR4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라면,
흡연으로 인해 그 위험이 최대 20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흡연이 폐 안의 단백질을 변화시키고,
이 변형된 단백질을 면역계가 적으로 오인하면서
자가면역 반응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흡연을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류마티스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4. 남성호르몬 감소 – 테스토스테론이 면역 조절에 미치는 영향
많은 사람들이 테스토스테론을 단순히 성기능과 연결짓지만,
사실 이 남성호르몬은 면역계 조절에도 깊이 관여합니다.
중년에 접어들면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서서히 떨어지고,
이로 인해 면역계가 예민해지며
자가면역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실제로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가진 남성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동성이 높고,
통증 강도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5. 장 건강 – 면역의 뿌리가 무너지면 생기는 문제
장이 튼튼해야 면역도 건강합니다.
우리 면역세포의 약 70%는 장에 존재하며,
장내 환경이 염증 반응에 큰 영향을 줍니다.
요즘 들어 강조되는 개념이 바로 ‘장누수 증후군(Leaky Gut)’인데요,
장벽이 약해지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나 독소가 혈액으로 유입되며
면역계를 자극하게 됩니다.
그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유발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술, 인스턴트 식품, 잦은 항생제 복용은 장내 유익균을 파괴하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반대로 발효식품, 식이섬유 섭취는 장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당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그냥 넘기지 마세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예후가 훨씬 좋습니다.
중년 남성에게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 병이니,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세요.
혈액 검사로 ‘류마티스 인자(RF)’나
‘anti-CCP 항체’를 확인하면 비교적 정확하게 조기 진단이 가능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원인들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이제는 내 몸의 작은 경고음에 귀 기울일 때입니다.
건강은 무너지기 전까지 소중함을 모르지만,
지금부터라도 살펴보고 돌보면
충분히 회복의 길을 만들 수 있어요.
다음 글에서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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